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으로 촉발된 이집트, 리비아 등의 민중혁명이 주변 국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 진출한 게임사에는 큰 영향은 없다고 알려진 가운데 정치적 상황에 따라 새로운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등 중동아시아 시장에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중인 조이맥스와 그라비티 등의 중견 게임사는 최근 화제가 된 민중혁명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집트에는 조이맥스의 대표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실크로드 온라인’(이하 실크로드)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이하 라그나로크) 등이 서비스 중이다.
■조이맥스-그라비티, “게임서비스 이상無”
중동아시아 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받은 조이맥스와 그라비티는 현지 상황이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집트 등의 국가에서는 인터넷 서비스가 일정 기간 중단됐으나 빠르게 정상화돼 매출에는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
| ▲ 중동 국가의 민중혁명이 뜨겁다. 리비아 시위 현장 (사진=美CBS) |
|
조이맥스의 사업부관계자는 “실크로드는 지난해에 아랍어 서비스를 할 정도로 중동지역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번 이집트사태 때 인터넷이 차단됐던 이틀 동안은 매출이 하락했으나 인터넷 접속이 풀리면서 다시 매출이 회복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크로드의 중동 주요 매출 지역은 이집트와 터키 등이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 되더라도 매출 하락 등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라비티 측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 그라비티의 경우 이집트 뿐 아니라 여러 이슬람권 주변국에 광범위한 게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중동 국가 선점한 조이맥스-그라비티
중동아시아권 온라인 게임 시장은 조이맥스, 그라비티 등의 중견게임사가 이미 선점했다는 평가다. 조이맥스와 그라비티는 해외 시장 개척 부분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조이맥스는 글로벌 다이렉트 서비스(GDS)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GDS는 우리나라에 서버를 구축하고 전 세계 시장에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의 대표작인 실크로드는 이같은 방식을 통해 이집트 터키 등 해외 180개국에 진출했다.
 |
| ▲ MMORPG `실크로드 온라인` |
|
실크로드는 지난해부터 국가별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터키어와 아랍어, 스페인어 버전, 독일버 버전으로 현지 이용자의 편의성이 강화,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그라비티는 동남아시아, 러시아, 브라질 등 온라인 게임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국가를 개척했다고 평가 받았다. 이후 이 회사는 선점 효과가 크다는 학습효과를 통해 중동아시아 시장에 접근, 그동안 꾸준한 성과를 얻었다.
 |
| ▲ 라그나로크를 즐기는 이집트 게임이용자. |
|
그라비티는 현지 파트너사와 손잡고 아랍에미리트연합, 요르단, 쿠웨이트, 시리아, 바레인, 카타르, 팔레스타인, 오만, 레바논, 리비아, 수단, 모리타니아, 이라크, 예멘, 이란, 이집트,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총 19개국에서 라그나로크의 상용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라그나로크는 귀여운 캐릭터, 쉬운 조작법, 다양한 커뮤니티 시스템 등 게임 자체의 경쟁력으로 MMORPG 장르가 정착되지 않은 중동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10만 명 이상의 회원 수를 확보했다.
■중동 국가 민중혁명, 국내 게임사에게는 득?
무엇보다 민중혁명이 일어났던 중동 국가의 정치 상황이 변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 진출 및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중동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게임사는 조이맥스, 그라비티 등의 게임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민중혁명 이후의 결과에 주목하고 새로운 시장 공략 해법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동 국가는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곳으로 통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들 국가의 경우 공기업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외국 민간 기업이 중동 국가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강화하기란 어렵다고 알려졌다. 민중혁명 이후 이같은 시장 상황이 변화할 수 있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동아시아 국가의 혼란 상황이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반면 일부 게임사에게는 시장 진출을 새롭게 타진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중동 국가의 정치 및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